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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Compound)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디파이(DeFi) 플랫폼입니다. 투자자가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대출은 중개인을 통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컴파운드의 티커는 COMP입니다. 컴파운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프로토콜로, 머니마켓을 구축합니다. 여기에서 머니마켓은 자산의 공급과 수요에 기초하여 알고리즘으로 파생된 이자율을 가진 자산 풀입니다. 자산 공급자는 거래 상대방과 만기일, 이자율 또는 담보와 같은 조건을 협상할 필요 없이 유동 금리를 획득하면서 프로토콜과 직접 상호작용합니다. 각 머니마켓은 이더리움 자산에 고유하며,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부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 장부에 모든 거래 및 과거 이자율을 기록합니다.

컴파운드의 대출 서비스는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컴파운드에서 지원하는 ERC-20 토큰을 해당 플랫폼에 예치 할 경우, 같은 양의 컴파운드 토큰이 발행됩니다. 예를들어 컴파운드에 1ETH를 예치 할 경우, 즉시 1cETH를 발급 받습니다. 모든 거래 내역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저장되며 블록이 생성될때 마다 이자가 복리로 누적됩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경우에 c토큰을 반환하고 담보물로 예치해둔 토큰을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담보물과 함께 현재까지의 이자 역시 합산되어 분배됩니다. 이렇게 컴파운드는 c토큰이라는 정책을 통해서 본인의 자산이 예치되어 이자를 받는 환경에서도 원금을 융통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컴파운드에 암호화폐를 예치해서 이자 수익을 얻는 것 외에도, 다른 사용자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면서 이윤을 얻는 방법도 있습니다. 컴파운드에서 각각의 토큰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각기 다른 대출 이율을 제공합니다. 2020년 5월 기준 대출 이율은 약 2~6%, 공급 이율은 약 0.1~1.5% 입니다.

2020년 6월 15일 컴파운드 토큰이 등장하며 기존 디파이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 큰 파장을 주었습니다. 시드투자로 3,320만 달러를 투자받아 이를 239만 6,000개의 컴파운드 토큰으로 지분 투자자에게 배분했습니다. 이 투자 단가는 대략 13.8달러였는데, 닷새만에 26.6배로 훌쩍 올라 32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컴파운드가 준 파장은 비단 가격 관련만은 아니었습니다.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서, 탈중앙화된 분산금융 또는 분산재정을 의미하는 디파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지표는 예치금인데, 프로젝트 초기 단계인 컴파운드의 예치금이 53억 3,000만 달러로 디파이의 대표격인 메이커다오의 48억 3,000만 달러를 뛰어넘어 최대 예치금을 기록했습니다.

컴파운드 이전에도 암호자산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는 존재했습니다. 그렇지만 널리 사용되기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첫 째는 중앙화된 거래소로 증거금 대출시스템은 그대로 믿기에 신뢰도가 부족했습니다. 해킹 논란이 있었던 거래소들이 그러한 예시입니다. 두 번째는 P2P 대출 프로토콜입니다. 개인간 대출 프로토콜은 느리고 비동기적이며 자금 유동성이 매우 부족하고 번거로웠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문제점은 모두 자금을 특정 대출에만 집중시켰기 때문에 대출시장이 충분히 성숙해지기 전까지는 원하는 규모의 자금대출이 어렵습니다. 이더리움은 튜링완전한 가상머신으로, 이론상 스마트 계약을 통해 복잡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지만 실제로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블록체인에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복리계산을 위한 연산과 스마트 계약이 자체적인 쿼리를 콜하고 외부 이벤트를 받아올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 레이어를 통해 컴파운드를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프로토콜로 구현하면 대출에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대신 사용자는 자산을 자산 풀에 공급함으로써 유동성을 제공하고 락업이 걸려있지 않아 언제든지 대출계약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와 디앱은 프로토콜에 제공되는 사용 가능한 담보에 따라 머니마켓에서 즉시 대출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콜이 각 머니마켓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알고리즘적으로 이자율을 설정할 수 있으며 임의의 만기일이 없기 때문에 프로토콜은 더 적은 작업량으로 서비스 사용료를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컴파운드 프로토콜은 기존 머니마켓과 같이 암호자산을 누구나 원하는 때에 바로 단기 대출받을 수 있는 머니마켓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때 컴파운드 프로토콜은 머니마켓에 대해 MMF와 같은 펀드를 형성함으로써 단기대출시장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컴파운드 프로토콜에는 암호화폐 별로 머니마켓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컴파운드 프로토콜이 특정 암호자산에 대한 머니마켓별로 유동성 풀을 구축하고, 이를 충분히 유지하여야 개별 머니마켓이 잘 작동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컴파운드 머니마켓에 암호자산을 맡기면 프로토콜은 해당 암호자산을 가지고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담보대출을 해줍니다. 차입자는 대출자산 총 가치의 1.5배 이상이 되는 암호자산을 컴파운드 머니마켓에 제공하기만 하면 원하는 암호자산 대출이 가능합니다. 이때 담보로 제공되는 암호자산은 여러 종류여도 무방합니다. 컴파운드 프로토콜에서는 대출을 통해 발생한 이자를 머니마켓에 암호자산을 맡긴 사람에게 분배해주는데, 차입자가 머니마켓에 담보로 제공한 암호자산에 대해서도 이자가 쌓이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가격 오라클(price oracle)은 중앙화된 거래소의 가격 정보를 탈중앙화된 대출 플랫폼에 제공하는 개념으로, 컴파운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가격이 낮게 설정되면 자산을 자동으로 청산합니다. 가격 오라클은 지원되는 각 자산의 현재 환율을 유지하며, 컴파운드 프로토콜은 자산 가치를 상위 10개 암호화폐 거래소의 가격을 수집하는 방법으로 위원회에 자산의 가치를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합니다. 이 환율은 대출 능력 및 담보 요건을 결정하는 데 사용되며, 계정과 동등한 가치를 계산해야 하는 모든 기능에 사용됩니다. 컴파운드 프로토콜은 기본적으로 특정 토큰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시장은 화이트리스트에 있어야 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자산과 상호작용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기능인 서포트마켓(supportMarket) 즉, 주소 시장, 주소 금리 모델을 통해 수행됩니다. 자산을 빌리기 위해서는 가격 오라클(Price Oracle)의 유효한 가격이 있어야 하며, 자산을 담보로 사용하려면 유효한 가격과 담보 팩터가 있어야 합니다. 각 함수 호출은 컴트롤러(comptroller)라고 하는 정책 계층을 통해 검증된다. 이 계약은 사용자 조치를 진행하기 전에 담보 및 유동성을 검증합니다.

컴파운드 프로토콜은 최소 담보대출비율(Collateral Ratio)을 맞추지 못하는 이용자 계정의 담보를 청산함으로써 담보 부실화로 인한 원금 손실을 방지하고자 합니다. 담보대출비율은 담보물의 가격과 대출금액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컴파운드에서 요구하는 최소 담보대출비율은 150%입니다. 따라서 컴파운드 머니마켓에서 100ETH를 차입하고자 하는 이용자는 최소 150ETH 상당의 다른 암호자산을 담보로 제공하여야 합니다. 이처럼 컴파운드 프로토콜에서 담보자산을 차입하는 자산의 가치보다 더 많이 요구하는 이유는 차입자가 원금을 갚지 못하더라도 담보를 청산함으로써 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컴파운드 프로토콜에서는 담보자산과 대출하고자 하는 자산의 현재 가격 및 교환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가격 오라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로 구성된 가격 오라클은 상위 10개 거래소로부터 가격 정보를 가져와 자산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담보자산의 가치 하락 혹은 차입한 자산의 가치 상승은 담보부실화를 가져와 담보를 청산하더라도 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컴파운드 프로토콜에서는 담보가치가 최소담보대출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계정을 빠르게 파악함으로써 해당 계정의 담보부실화를 방지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컴파운드 프로토콜은 ‘계정 유동성’을 매번 체크합니다. 계정 유동성이란 이용자가 컴파운드 프로토콜에 제공한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에 담보대출비율(1.5)를 곱한 값을 뺀 값을 의미합니다. 계정 유동성이 0이라는 것은 현재 이용자가 제공한 자산이 정확히 최소담보대출비율을 맞추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계정 유동성이 적자인 계정은 최소담보대출비율을 맞추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추가로 담보를 제공해야 하거나 현재 제공되어져 있는 담보를 청산하여 차입액을 갚아야 합니다. 계정 유동성이 적자로 전환되면 컴파운드 프로토콜은 해당 계정의 담보 일부를 5% 할인된 가격으로 처분하여 차입금 일부를 상환함으로써 다시 최소담보대출비율 수준으로 회복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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