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자산 붐과 더불어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 흩어져 있는 수많은 마일리지와 멤버십 포인트를 통합해 손쉽게 사용하게 해주는 프로젝트들이 여럿 등장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대표적으로 밀크(MLK), 어셈블 프로토콜(ASM), 마일벌스(MVC), 링엑스 플랫폼(RINGX) 같은 프로젝트가 눈길을 끕니다.
이들 프로젝트는 모두 마일리지·포인트 통합을 목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가 많이 등장한 데에는 그많은 사용자들의 니즈가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은 매일 매일 소비활동을 통해 각종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얻고 있지만 정작 그런 자산이 어디에 얼만큼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심지어 이동통신사 멤버십 포인트와 신용카드 포인트만 해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는데 얼만큼 있는지 잘 모르고, 또 사용처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르다 보니 제 때 쓰지 못하고 유효기간 만료로 소멸되는 금액이 상당합니다.
밀크(MiL.k)는 여행, 여가, 라이프스타일 분야 서비스의 포인트를 블록체인을 활용해 통합하기 위한 암호화폐입니다. 밀크를 통해 사용자들은 흩어져있는 포인트를 쉽게 유동화해 다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밀크 플랫폼에는 ㈜야놀자를 필두로 항공, 면세, 모바일 쇼핑, 모빌리티 등 다양한 파트너들의 참여가 예정되어 있으며, 밀크는 플랫폼에 가입한 서비스 파트너 기업들의 리워드 포인트 거래수단으로서, 밀크 생태계의 기축 암호화폐로 활용된다. 밀크의 티커는 MLK이며, 대표는 조정민(Jayden Jo) 입니다.
밀크 플랫폼에 참여한 서비스 기업은 기존의 포인트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포인트를 발행하고 포인트 교환을 위한 거래 시스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밀크는 기존의 포인트와 같은 밀크포인트와 통합 매개체로서의 코인인 밀크 코인이 존재합니다. 밀크는 기존 포인트 시스템과 외향적으로 다를 것이 없지만, 포인트 적립 및 사용에 대한 검증은 블록체인에 기록되며 발행 및 순환되는 포인트가 모두 투명하게 관리 및 제어됩니다. 또한 외부에 의해 쉽게 변경되거나 유출되지 않는다는 블록체인의 장점으로 인해, 제3자에 의한 변경이 불가능하므로 사용자의 자산이자 기업의 부채인 포인트를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밀크 플랫폼에 참여한 기업들은 밀크 API를 사용하여 기존 포인트 시스템 구축보다 시간 및 비용적인 측면을 크게 절약하여 블록체인 포인트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밀크포인트는 밀크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서비스 기업들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밀크 제휴사에 의해 적립되어 밀크플랫폼과 연동 후 거래 가능한 모든 포인트를 말합니다. 밀크포인트는 기존의 포인트와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며 차이점으로는 밀크포인트가 발행되면 오프체인 관리 및 트랜잭션 기록이 모두 체인 상에 기록된다는 점 입니다. 이렇게 모든 거래 기록이 체인 상에 기록되면 모든 발행 및 순환되는 포인트가 서비스 회사에 의해 투명하게 관리 및 제어됩니다. 또한 고객들은 밀크포인트를 사용할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고객이 사용하려는 포인트에 대한 동일한 금액을 보장합니다.
밀크 코인은 플랫폼에서 통화의 역할을 수행하며 제휴된 서비스 회사의 밀크포인트 통합 및 거래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는 암호화폐입니다. 플랫폼 상에서 밀크포인트는 하나의 제품으로 볼 수 있으며, 밀크 코인은 그 제품들을 구매하기 위한 통화로서 사용됩니다. 밀크 코인을 획득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사용자가 획득한 밀크포인트를 판매하여 획득하거나,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구입하거나, 사용자간에 개별적인 전송을 통해 밀크 코인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지난 6년간 소멸된 이동통신 마일리지가 2000억원이 넘고 사라지는 신용카드 포인트도 매년 1000억원이 넘습니다. 항공사의 마일리지도 획득 후 10년이 넘어서면 소멸되게 되며, 이렇게 사라지는 항공 마일리지도 매년 5000억원가량이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항공사에서 발급한 마일리지의 경우 2조8000억원가량의 마일리지가 누적돼 있고 카드사들의 누적 마일리지도 3조원을 넘어설 정도 입니다. 이렇게 많은 각종 마일리지·포인트가 쌓여 있지만 약관에 따르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도,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도 없습니다.
다행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무제한도로 연장할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각각 호환되지 않던 기업들의 마일리지·포인트를 하나로 통합해 좀 더 가치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마일리지·포인트 관련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이 바로 밀크파트너스가 만든 밀크 코인, 밀크 앱입니다. 밀크는 다양한 서비스의 포인트를 통합하는 마케팅 플랫폼입니다. 지난해 4월, 야놀자 포인트와의 연동을 완료하며 정식으로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올해 3월말 기준, 정식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누적 사용자 42만명, 월간활성사용자 수(MAU) 35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마일리지·포인트 관련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밀크 앱은 크게 밀크 월렛, 포인트/상품권 거래, 쿠폰마켓으로 구성됐습니다. 먼저, 밀크 월렛에서는 서비스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밀크 코인(MLK)과 밀크의 서브토큰이자 서비스의 멤버십 토큰인 라운지엠(LZM)을 보관,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 자체 스테이킹(예치) 서비스 '밀크 팩'도 제공하는데, 높은 이율 외에도 언제든 스테이킹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습니다.
앱 중앙의 포인트/상품권 거래 섹션에서는 야놀자 포인트 외에 신세계면세점 포인트와 도서문화상품권이 연동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들이 연동될 걸로 기대된다. 내가 가진 포인트를 판매하거나 원하는 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는데, 이 때 할인된 가격으로 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게 밀크 앱의 큰 장점입니다. 쿠폰마켓인 '짜잔마트'에서는 커피, 빵, 치킨, 피자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찾는 상품들이 쿠폰으로 제공되고 최대 50%까지 할인되는 상품들이 한정수량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치킨 같이 인기가 높은 쿠폰들은 오픈 직후에 바로 매진되곤 합니다.
이 밀크 앱 서비스의 핵심은 단연 밀크 코인(MLK) 입니다. 밀크 코인은 앞서 소개한 각종 마일리지·포인트, 상품권 거래, 쿠폰 구매 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입니다. 특히 밀크는 여행/레저와 관련된 파트너사들을 여럿 확보해 한 번의 여행을 통해 얻게 되는 여러 마일리지·포인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에도 포인트의 활용성 증가를 내세운 여러 서비스들이 있었지만 기존 모델은 포인트와 포인트가 직접적으로 교환되는 모델이라 교환 비율을 정하는 문제와 더불어 기업 간 현금 정산이 필요해 관리가 매우 어렵다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밀크는 밀크 코인(MLK)이라는 가상자산을 통해 포인트가 거래되는 모델이기 때문에 파트너 입장에서 정산 등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 없습니다.
사용처가 조금만 더 늘어나게 되면 밀크 코인의 가치도 크게 향상될 전망입니다. 포인트라는 이용자들의 소중한 자산의 활용 가치를 높인다는 특징으로 밀크 코인과 파트너사 포인트 간 교환 볼륨도 서비스 출시 이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밀크 코인과 포인트 간 교환 금액 및 체결 건수는 전년 2분기 대비 각각 56배, 84배 성장했으며, 4분기와 비교 시에는 2배와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계속해서 활발하게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밀크파트너스의 파트너십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후 밀크가 유의미한 파트너십을 몇 차례 더 맺으면 매년 소리소문 없이 소멸되던 유저의 마일리지·포인트 자산이 더 이상 소멸되지 않고 유의미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