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대전 서구 태권도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더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의 수가 120명을 넘어섰습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밤 사이 해당 태권도장과 관련해 신규 확진자 4명, 격리중이었던 확진자가 6명 더 추가되는 등 이 도장 관련 확진자의 수가 123명으로 늘었습니다.
관장과 직원, 수강생 등 이 도장과 직접 연관이 있는 확진자는 총 59명이었습니다. n차감염된 확진자의 수는 64명에 달했습니다. 이중 수강생의 경우 유치원·어린이집 원생 17명, 초등학생 36명, 중학생 2명, 대학생 1명 등 총 56명이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날 도안초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초등학생, 인근 어린이집 원생 등 6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 10명을 포함해 전날 저녁까지 총 27명이 확진되며 21일 하루에만 총 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8일은 83명, 19일 73명, 20일에는 73명이 확진되는 등 4일 연속으로 확진자 수가 70명을 넘어섰습니다.
대전시는 오는 23일부터 코로나19 안정 때까지 엑스포과학공원 임시선별검사소(유성소방서 뒤편)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 확산세와 여름철 폭염 등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예방 및 시민들의 진단검사 편의를 위한 것 입니다.
평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합니다. 대전시는 대기시간을 감안, 종료시간(오후 9시) 30분전까지 방문해 줄 것을 권했습니다. 또 접수대기 때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막을 설치하고 검체채취 부스에는 근무자들을 위한 냉풍기 등을 설치했습니다.
한편, 실외에서 대기해야하는 상황을 고려해 무더위 시간대(오후 2시~오후 4시)에는 임시선별검사소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는 신속한 진행을 위해 관할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해 검사받을 것도 권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한밭운동장·서구관저보건지소·엑스포과학공원에 3개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위치는 대전시 코로나19 현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밭운동장 임시선별검사소는 지난 7월 8일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휴가철을 앞두고 방역수칙 준수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적극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한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으로 개인 종목에서 대회 출전을 포기한 선수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21일 일본 현지 언론과 세계태권도연맹(WT) 등에 따르면 칠레 국적의 태권도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격리 조처로 예정된 일정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대회를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태권도연맹과 칠레올림픽위원회에서 해당 선수의 이름까지 발표하지 않았지만, 25일 태권도 여자 57㎏급의 페르난다 아기레(24)로 전해졌습니다. 칠레에서는 이 선수가 유일하게 태권도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습니다.
전날 집계 기준으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1일 오전에 발표한 올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아기레 선수를 포함해 총 8명입니다. 조직위 측은 체코 비치 발리볼 대표팀 관계자 1명과 선수촌 바깥에서 체류 중인 외국 선수 1명을 비롯해, 일본에 거주하는 대회 위탁 업무 직원 6명 등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에 종목별 특별규정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태권도 역시 다른 종목과 비슷하게 선수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면 '실격'이 아닌 '미출전'으로 처리하며, 이 선수와 대결할 예정이었던 선수는 기권승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남녀 각 4체급 씩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는 체급별로 16명이 나서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난민 올림픽 팀(EOR)' 선수 3명이 IOC와 유엔난민기구(UNHCR)의 지원으로 추가 참가 자격을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여자 49㎏급, 여자 57㎏급, 남자 68㎏급 세 체급에는 17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세계태권도연맹 측에서는 아기레 선수가 출전하려던 여자 57㎏급 경기의 대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차순위 자격을 가진 선수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고 올림픽 참가 가능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랭킹 56위인 코스타리카 선수가 이에 해당하며, 23일까지만 일본에 도착하면 대회 출전이 가능합니다.
세계태권도연맹 관계자는 "21일 밤 12시까지 출전 가능 여부를 알려달라고 코스타리카 측에 연락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코스타리카 선수 역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면 25일 열리는 여자 57㎏급은 16명의 선수로 경기를 진행합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22일 오후 이번 대회 대진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