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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님이 뉴질랜드에게 패배한 후 상대 선수가 청한 악수를 외면하면서 매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매너 논란은 이 경기가 끝난 후 나왔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결승골의 주인공 우드가 이동경(울산)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동경이 이를 외면하자 우드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MBC에서 해설을 맡은 안정환도 이 모습에 "매너가 좀 아쉽네요"라고 했습니다. 이 장면을 놓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비매너 논란과 도쿄올림픽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 것 입니다. 비매너 논란을 주장하는 쪽은 경기 결과에 실망이 크더라도 함께 경기를 치른 상대 선수에게 매너를 지켰어야 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도쿄올림픽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쪽은 이동경의 악수 거부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들 간 포옹, 악수, 하이파이브 등을 금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한편, 뉴질랜드에 0대 1로 패한 한국은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을 치릅니다. 김학범호의 공격수 이동경(울산)이 팀 패배 뒤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한 것을 두고 23일 '비매너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축구대표 출신으로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김형일도 한 유튜브에 출연해 "분한 감정은 같은 선수 출신으로서 이해하지만, 눈앞에서 악수를 거절한 것은 아쉬웠던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려는 행동이 아니겠느냐며 이동경을 옹호합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동경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공식 경기에 나선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시작부터 꼬였습니다. 같은 조에서도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뉴질랜드를 상대로 졸전 끝에 0대1로 패했습니다. 남은 조별 일정과 관계없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8강 진출 가능성을 노려볼 수 있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0대1로 패했습니다. 전반전을 0대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24분 상대 주요 공격수인 크리스 우드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1패를 안았습니다.

점유율만 높았을 뿐 끝내 결과물은 만들지 못한 경기였습니다. 김 감독은 이날 4-2-3-1 전형을 선택했습니다.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 라인에 권창훈-이강인-엄원상, 뒤 라인을 김동현과 원두재가 받치고 수비 포백 라인에 강윤성-이상민-정태욱-이유현을 배치했습니다. 골키퍼로는 송범근이 나섰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진 한국이 주도한 경기였습니다. 황의조와 이강인·권창훈이 중앙과 측면을 다양한 루트로 파고들었고 무더운 날씨에도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압박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경기 점유율이 6대4일 정도로 공은 시종일관 뉴질랜드 문전에 가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전반 6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이강인의 몸에 맞고 흐르자 황의조가 잡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수의 얼굴에 맞으며 골대로 향하지 못했습니다. 2분 뒤 김동현의 중거리포도 수비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쉬웠습니다. 전반 21분 경기장 왼쪽 측면에서 강윤성이 올린 크로스가 뉴질랜드 수비수를 넘어 골문 바로 앞으로 쇄도하던 권창훈에게 연결됐지만 바운드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헛발질로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전반 26분에도 이강인이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차 올린 프리킥을 권창훈이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골대로 향하지 못했습니다. 황의조도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습니다. 문전 근처에서 수차례 공을 잡았지만 트래핑이 정확하지 못했고 주춤거리는 사이 수비 숫자는 늘어났습니다. 전반 41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득점을 노린 게 그나마 결정적이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습니다. 결국 전반전 6개의 슈팅과 점유율 63%를 기록하고도 득점은 없었습니다.

김 감독은 후반 14분 이강인과 엄원상·권창훈을 빼고 송민규·이동경·이동준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반대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후반 24분 뉴질랜드의 조 벨이 날린 슈팅이 수비수 정태욱을 맞고 문전에서 빈 공간에 있던 우드에게로 연결됐습니다.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은 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번리)에서도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넣는 핵심 선수였습니다. 그가 그대로 공을 밀어넣으며 골이 됐습니다.

최초 선심은 수비수보다 깊숙한 위치에 있던 우드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우리 수비수를 맞고 연결된 상황이라 최종적으로 실점이 인정됐습니다. 만회골을 위한 대표팀의 공격은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뉴질랜드 장신 수비수들을 상대로 한 크로스 공격은 번번이 막혔고, 결국 후반 연장 시간 5분을 포함해 98분 동안 뉴질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올림픽 역대 전적 3전 전승이던 우리나라의 첫 패배였습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배해서 아쉽다. 꼭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생각하겠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같은 예선 조에 편성된 루마니아와 온두라스의 경기는 루마니아의 1대0 승리로 끝났습니다. 루마니아는 전반전 추가 시간, 온두라스 수비수 엘빈 올리바의 자책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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