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배우 김용건(76)이 39세 연하의 여성 A씨(37)에게 낙태 강요 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2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용건은 최근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 마쳤고, 김용건씨 소환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은 상태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용건과 A씨는 13년 전인 2008년 처음 만나 좋은 관계로 만남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김용건의 나이는 63세, A씨 나이는 24세였습니다. 그러나 A씨가 올해 초 임신 소식을 김용건에게 전했고,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A씨는 “김용건의 행동이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며 고소 경위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출산을 반대했던 김용건도 입장을 바꿔 출산을 지원한다고 했으나 A씨 측이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용건과 13년 간 만나온 37세 여성 A 씨가 올 초 임신했고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자 지난 24일 A 씨가 김용건을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김용건과 A 씨는 39세라는 나이 차이에도 오랜 기간 서로를 도와주는 관계로 지내왔습니다. 출산 반대 입장을 밝혔던 김용건도 A 씨의 의견을 받아들여 A 씨의 출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김용건과 A 씨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소인 A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13년을 숨어서 만났다. 이제는 배 속에 있는 생명까지 지우라 한다. 김용건 씨의 삶이 소중한 만큼 한 여자의 인생도 중요하다. 이기적이며 무책임하단 생각이 든다”고 고소 경위를 밝혔습니다.
김용건을 고소한 A 씨는 최근 경찰에 출두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김용건 측은 이 보도에 대해 “해당 사안은 법무법인을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용건은 지난 2008년 고소인 A(37)씨를 만났습니다. 한 드라마 종영파티에서 인연을 맺었고, 13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김용건의 지인은 "둘은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만남을 이어갔다"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의지하던 사이"라고 귀띔했습니다.
김용건과 A씨의 갈등은 지난 3월 불거졌습니다. A씨가 임신 소식을 전하자,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한 것 입니다. 둘은 입장차는 급기야 소송으로 번졌습니다. 김용건은 76세라는 나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태어날 자식을 끝까지 돌보지 못할 거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A씨는 낙태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A씨 측은 "13년을 숨어서 만났다. 이제는 배 속에 있는 생명까지 지우라 한다”며 하소연했습니다. A씨 측은 이어 “김용건 씨의 (남은) 삶이 소중한 만큼, 한 여자의 인생도 중요하다”면서 “이기적이며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혼전 임신은 법정 싸움으로 비화됐습니다. A씨는 지난 24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습니다. 최근 경찰에 출두, 고소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김용건은 법적 대응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용건 측은 "A씨가 갑자기 대화를 차단하고 고소를 했다. 경찰서에서 다툴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건은 A씨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5월 말, (A씨의 출산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건 측은 "76세에 임신이 됐다. 처음에는 당황했다”면서 “A씨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커졌다. 지금은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어 "현재 (김용건) 자신의 상황보다 A씨와 태아의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A씨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직접적인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임신 이후 2개월 동안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는 것이며 그는 모든 것을 법적 대리인에 일임했습니다. 선종문 변호사(광야)는 "A씨는 24살에 김용건을 만났고, 37살에 임신을 했다”면서 “13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1946년생인 김용건은 1967년 KBS 7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50년 동안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들 하정우(본명 김성훈)도 연기를 하는 '배우 부자'다. 그간 드라마, 영화,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약하며 친숙한 이미지를 쌓은 만큼 이번 소송에 대중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습니다.
김용건은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나 1996년에 이혼했습니다. 슬하에는 아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배우 차현우(본명 김영훈)이 있습니다. 김용건은 1967년 문화방송 특채 성우로 데뷔하였습니다. 같은 해에 서울중앙방송(지금의 KBS 한국방송공사) 7기 공채 탤런트에 선발되면서 배우 생활에 입문했습니다. 1976년 데뷔 이후 한창 연기와 인기가 절정일 때 대마초 흡연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연기 활동을 중단하였습니다. 이후 3년의 공백을 깨고 1979년 MBC 드라마 '당신은 누구시길래' 로 복귀하였고,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 잡으며 재기에 성공하였습니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3년 동안 MBC에서 방영 된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 에서 김회장(최불암)의 큰 아들 역으로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수의 작품에서 대기업 회장님, 따뜻하거나 혹은 가부장적인 아버지 역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에서 자신의 일상 생활을 공개하고 젊은 출연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중년의 멋스러운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중년 남성으로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