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에서 수십 명이 풀파티를 여는 현장을 시 관계자들이 적발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에서 풀파티가 벌어져 수십 명이 적발된 가운데 이 호텔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객들을 모집하는 등 방역 수칙을 무시한 영업 운영으로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제의 호텔이 SNS에 고객들을 모집하는 홍보성 글을 올린 내용을 본 시민이 시청에 제보를 해서 적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적발된 해당 호텔은 전날 강릉시와 경찰이 함께 방문해 풀파티 계획을 즉시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또 선상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계획도 즉시 금지시켰다. 당시 호텔 측은 파티를 열지 않겠다는 확약을 했고, 이튿날 당일에도 점검 요원들이 투입돼 파티를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 호텔은 300개 미만의 객실을 보유해 강릉 북부 지역에서 가장 큰 호텔로 알려졌습니다. 김 시장은 "해당 일에 점검 요원이 풀파티 현장에 들어가려고 하니 사생활 보호라고 거부를 하다가 현장을 일부 치운 것 같았다"며 "요원들이 떠나고 난 다음에 한 두 시간 있다가 (풀파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잠복해 있던 요원들이 바로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호텔 측은 현장 단속반이 사전에 몇 차례 경고를 했지만 코로나19 속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파티를 열었습니다. 심지어 음악을 틀어놓고 술과 음료를 즐기는 등 거리두기 위반 및 마스크를 쓴 사람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김 시장은 당일 단속반이 출동해 찍은 호텔 풀파티 현장을 공개하면서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며 "급하게 단속반이 들어가니까 공연 마이크를 끄고 조명을 끄고 사진 채증을 방해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강릉시는 1일 해당 호텔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10일 동안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다만 당시 현장에서 적발된 고객들이 부리나케 빠져나가 강릉시는 고객 명단을 확보해 행정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입니다. 감 시장은 휴가철을 맞아 강릉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우선 사람들이 밀집되는 공간 말고도, 해송숲길 등 야외에서 가족끼리 거리두기가 가능한 장소들이 있다"면서 "현재 상황이 너무 엄중하니까 해맞이 일출을 할 때 자제를 호소 드렸듯이, 이동을 자제하는 게 최선일 것 같다"고 당부했습니다.
강릉시와 강릉경찰서는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15분쯤 A 호텔에 대한 합동단속을 진행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풀파티를 벌이는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달 29일 ‘A 호텔 수영장에서 세 차례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는 홍보 글이 SNS을 통해 퍼지자 지난달 30일 A 호텔을 찾아 행사주최 금지 행정명령을 통보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토록 당부했지만, A 호텔은 취소하겠다는 답변까지 하고서도 이를 무시한 채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날 A 호텔을 찾아 영업정지 명령서를 부착했으며, 파티 운영자에 대해선 경찰에 고발 조치키로 했습니다. 김 시장은 “방역 당국을 기만했다”면서 “행사 중단 요구에도 이를 강행한 행동에 행정명령 조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강릉시에 따르면 A호텔은 사전에 수차례 방역수칙 준수 당부에도 지난달 31일 오후 수십 명이 참석한 가운데 풀파티를 열었습니다. 강릉시와 강릉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15분쯤 A호텔을 찾아 확인한 결과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위반, 수영장 운영제한 위반 등 방역수칙을 어기며 풀파티가 열리는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달 29일 주문진에 있는 A호텔 수영장에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이에 지난달 30일 오전 A호텔을 방문해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주최 금지 행정명령을 통보했습니다. 이후 A호텔 측으로부터 ‘취소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