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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이 자신의 전화번호가 삭제됐다는 이유로 16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무참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측은 "이들이 사귄 기간은 한 달 반으로, 헤어진 후에도 여성은 7개월 동안 집착과 스토킹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주원룸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주원룸 살인사건의 피해자의 유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기사의 추측글과 친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국민청원을 올린다"며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제동생은 열심히 일하면서 사람들의 눈에도 착실한 아이로 살아왔다"며 "하지만 이번사건으로 인해서 처참히 살해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원인은 "가해자의 이야기만 듣고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연인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하는 데 그렇지 않다"며 "2020년 8월부터 10월까지 한달 반 정도 연인관계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동생은 연애하는 한 달반 동안 여자친구의 집착이 심했고 연락이 안 되면 수시로 집을 찾아왔다고 했다"며 "당시 지인들에게 '집에 가기 싫다. 여자친구가 말도 없이 찾아온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는다. 너무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했습니다.

집착과 스토킹에 지친 동생은 헤어지자고 했고 헤어진 후에도 전 여자친구는 7개월 동안 집착과 스킹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건 당일도 가해자는 동생과 연락이 안되고 전화를 받지 않자 화가나서 제 동생 집을 찾아갔고 동생 핸드폰에 본인의 번호가 없다는 이유로 잠든 제동생을 살해했다"며 "아무리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가해자의 진술만으로 쓰여지는 기사들에 너무 화가 나고 원통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헤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술에 취해 잠든 동생을 흉기로 30회 이상 찔러 죽일 수 있는 지 납득이 안 된다"며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프고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청원인은 "제 친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꼭 풀어달라"며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A씨(38여)는 지난달 6일 오전 11시16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원룸에서 자고 있던 B(22남)씨를 흉기로 3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날부터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술을 마신 상태에서 B씨의 집으로 찾아갔고 B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측은 지난 16일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사건 모두를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전주원룸 살인사건 국민청원 바로가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9967

 

전주원룸 살인사건 > 대한민국 청와대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과 함께 갑니다.

www1.presiden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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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전남 해남군의 유명 사찰의 승려들이 술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명이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날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시작된 첫날 이었습니다.

그러나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에는 승복을 입은 남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여기에는 안주류로 보이는 음식도 놓여 있었습니다. 술과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인 탓에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사진에 찍힌 이들은 해당 사찰에 소속된 승려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숙박시설 업주는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이라며 방역 수칙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남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현장 조사를 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과태료 등 행정 조치할 계획입니다.

해남군은 “20일 저녁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의 한 여관에서 있었던 대흥사 스님들의 저녁 자리가 방역법 위반인지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당시 참석자는 여관 주인과 스님 7명 등 모두 8명이었다”며 “대흥사 쪽에 참석자 명단과 백신접종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군은 “현재 5명 이상 만남을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 만큼 백신접종자가 4명 이하이면 참석자들한테 10원씩 과태료를 물리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전남에서 백신 접종자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대상을 헤아릴 때 제외하고 있다.
앞서 군은 20일 저녁 스님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파티’를 한다는 제보를 받았고, 담당 직원이 이를 사실로 확인했습니다. 목격자는 승복을 입은 이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곁들여 제보했습니다.

이날은 마침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적 모임 참석 인원을 8명 이상에서 5명 이상으로 강화한 행정명령이 처음 발령됐습니다. 대흥사 쪽은 “절이 소유한 여관의 운영자가 바뀌어 개업을 앞두고 저녁 자리가 마련됐을 뿐 유흥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수개월 동안 개축공사를 진행한 운영자가 21일로 예정된 개업을 앞두고 안택고사를 요청해 응했을 뿐”이라며 “처음 4명이었던 참석자도 절을 오가면서 들쭉날쭉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는 목격자가 제공한 사진을 게재하며, “승복을 입은 남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고, 여기에는 안주류로 보이는 음식도 놓여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술과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인 탓에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Y여관 주인으로부터 여러차례 입택식 행사 참여 요청을 받아 몇몇 스님들이 참석했고, 행사를 마친 후 참가한 스님들에게 여관 주인이 섭섭한 마음에 식사를 대접하는 과정에서 소주 2병과 맥주 1병 등이 제공됐고, 테이블은 모두 세 개”였습니다. “숙박시설 업주는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이라며 방역 수칙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습니다.

대흥사 관계자는 사진을 촬영해 제보한 사람을 특정하면서 한 사찰과 소송 끝에 패했던 것이 제보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흥사 측은 “제보한 목격자를 상대로 주거침입과 초상권침해 및 제보된 사진이 도촬의 결과물로 규정,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날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시작된 첫날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모범적이었던 불교계여서 충격이 더합니다. 그동안 조계종단을 비롯한 불교계는 개신교계와 달리 정부의 방역 수칙과 행정 지침을 솔선수범하고, 종단 산하 사찰에 방역 수칙을 전달하는 등 모범을 보여 왔고, 정부도 이를 인정해 고마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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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부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에서 기록적 폭우로 12명이 숨졌으며 20만명 가까운 주민이 대피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21일 보도했습니다. 전날 저녁 정저우의 지하철 안에 물이 차올라 승객 500여명이 갇혔는데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12명이 숨진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도 5명 나왔습니다.

승객 리모씨는 다샹뉴스 인터뷰에서 전날 오후 6시50분께 지하철 5호선이 갑자기 운행을 멈췄다고 폭우로 인해 지하철 안으로 물이 밀려들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씨에 따르면 승객들은 처음에는 다들 별로 신경 안 썼으나 물이 좌석 높이까지 차오르자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7시 20분께는 수위가 승객들의 어깨 높이까지 올라갔다. 리씨는 "키가 작은 승객들은 물이 목까지 찼다"고 전했습니다.

오후 7시30분쯤 차량 안의 산소가 점점 희박해지자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고 스마트폰으로 현장 동영상을 찍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리씨는 말했습니다. 또 다른 승객 바이모씨는 많은 승객이 산소 부족 증세를 보였으며 한 임산부는 혼절하기까지 했다고 CCTV에 밝혔습니다. 정저우시는 지하철 전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정저우시 일부 지역에는 전기와 식수 공급이 끊겼습니다.

정저우에서는 전날 오후 4∼5시 1시간 동안에만 201.9㎜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는 1975년의 198.5㎜를 넘은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정저우의 누적 강수량은 617.1㎜에 이르렀는데 정저우의 연간 평균 강수량 640.8㎜에 근접하는 수치입니다.

지역 당국은 홍수 대응 태세를 1급으로 상향했습니다. 정저우시는 하천과 저수지, 인프라 건설 현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습니다. 허난성에서는 이촨현의 댐에 균열이 생겨 붕괴할 위험이 높아지자 인민해방군 병력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폭우로 인한 허난성의 직접적인 경제 피해액은 7천200만위안(약 128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번 폭우는 태풍 '인파'가 만든 비구름대에 의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홍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각급 간부들은 인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신속히 재난을 예방하고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남부 광둥성에는 올 첫 태풍이 상륙한 영향으로 항공편 1천편이 취소됐습니다.

중국 중부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에서 기록적 폭우로 12명이 숨지고, 주민 10만명이 대피하는 등 홍수 피해가 발생해 지역 당국은 홍수 대응 태세를 1급으로 상향했습니다. 21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저녁 정저우의 지하철 안에 물이 차올라 승객 500여명이 갇혀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12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상자도 5명 나왔습니다.

정저우시는 뒤늦게 지하철 전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정저우에서는 전날 오후 4∼5시 1시간 동안에만 201.9㎜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 평균 누적 강수량은 449㎜에 이르렀으며 500㎜가 넘는 비가 내린 지역도 많았습니다. 정저우 인구는 1000만명에 달합니다. 정저우에는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 공장이 있습니다. 또 허난성 뤄양시 이허탄댐이 심한 폭풍우로 붕괴 위험에 처했습니다. 댐에 20m 길이의 틈이 벌어져 언제라도 붕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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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53~54세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예약을 앞두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까지 일시중단하고 오후 8시로 예정됐던 예약 시작 시간을 두 시간이나 늦추기까지 했지만 초반부터 접속이 지연되는 등 또다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5시간 이상의 예약 대기시간과, 잇단 접속 실패에 지친 이용자들은 급기야 백신 사전예약사이트의 ‘뒷문’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공식적인 방법이 아닌 비공식 통로를 통해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예약을 하는 일명 ‘새치기’ 예약을 하는 것 입니다. 사전예약 시스템 접속 지연 현상이 새로운 대상군이 예약을 시작할 때마다 반복되자 이런 새치기 예약 방법들은 지난 12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8시부터 만 55~59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재개된 가운데 사이트가 먹통이 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서는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쯤부터 “이미 부모님이 맞으실 백신 예약을 마쳤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예약에 성공했다는 게시물을 작성한 이용자들은 “이곳으로 들어가라”며 링크 하나를 올렸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사전예약 홈페이지의 ‘예약정보 입력’ 페이지로 연결됐습니다. 이곳에서 문제없이 예약을 완료했다는 것이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설명입니다.

반면 오후 8시 전 정상적으로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예약 준비 중'이라는 문구만 표시되고 예약을 진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다음 예약 때는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또 K-백신 대기열 뚫는 법 알아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사전예약창에 들어간 후 대기열 뜨면 비행기모드 실행 후 3초 뒤에 다시 해제해라”며 “새로고침 하면 바로 (사이트를) 뚫을 수 있다”고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이를 본 다른 이용자들은 “덕분에 효자 됐다”, “진짜 가능하다”는 성공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24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난 19일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등에는 또 다른 ‘컴퓨터로 백신 사이트 뚫는 법’이 공유됐습니다. 이용자들은 “크롬으로 예약사이트에 접속해 대기열이 뜨면 F12 또는 상단 쪽 아무곳이나 오른쪽 (마우스)클릭을 해라”며 “이후 ‘검사’를 누른 후 Consol에서 특정 코드를 입력하면 바로 접속된다”며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해당 방법 역시 실제로 사용이 가능했으며, 성공했다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뒷문’이 공유되고 성공 사례가 지속적으로 올라오자 예약 대기자들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이러한 정보를 보지 못한 중장년층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최대 몇 시간씩 대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53~54세 예약 접수 현황에 대해 20일 오후 보도참고자료로 안내할 계획입니다. 또한 20일 오후 8시부터는 50~52세의 백신 사전예약이 있을 예정입니다. 21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는 50~54세 모두 사전예약이 가능합니다.

만 53~54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19일 밤 10시부터 재개됐지만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접속자 수십만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먹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만 50~52세 사전 접종예약도 같은 혼란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많은 접종 대상자가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네트워크 서버가 모두 수용을 못한 탓인데, 이러한 과정에서 접종예약 성공사례 ‘꿀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전파돼 원하는 접종일을 선점하려는 높은 관심이 투영됐습니다.

당초 오후 8시부터 예약을 시작했던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자 정부가 부랴부랴 온라인 서버를 증설했고, 10시부터 예약을 재개했지만 그럼에도 큰 효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19일 오후 10시16분쯤 출입기자단에게 “일시에 접속 쏠림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 증설을 긴급 시행했다”며 “접속대기 화면은 접속자가 다수일 경우 표출되는 화면으로, 정상적으로 동작한다는 의미”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19일 자정을 지나서도 홈페이지 접속 쏠림 현상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추진단은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예약하려면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사태 해결을 위해 내놓은 대책이 모두 무용지물이 된 데 대한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예약접종 먹통 상황은 지난 12일(55~59세)과 14일(12일 예약 조기종료에 따른 예약재개)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당국은 예약 지연을 막겠다며 일자별로 대상 연령대를 세분화해 예약하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낮 12~2시와 6~8시 사이에도 서버 안정화 작업을 했지만 결국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번 예약 대상자인 53~54세는 154만 명으로 55~59세(353만 명)의 절반 가량 정도입니다. 연령대별 분산 예약과 서버 안정화 작업 모두 홈페이지 접속 쏠림과 장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셈인데, 20일 오후 8시부터는 50~52세(1967~71년생) 236만 명의 사전예약이 시작돼 먹통 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큽니다. 53~54세 예약은 20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합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1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홈페이지 예약) 개통 직후 시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접속해서 사전예약 누리집에 접속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예약 기간 중에는 접종을 희망하는 분 모두 예약이 가능해 가급적 여유를 두고 예약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예약 성공 꿀팁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어 주목됩니다. 한 누리꾼은 친구가 (예약이 된 사람) 폰으로 대리 예약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누리꾼은 “이미 들어간 사람(예약된 사람)은 계속 예약이 가능한 것 같더라고요. 문제가 없음”이라며 “아는 사람에게 그냥 대리예약 부탁하세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앱 사이트에 들어가 예약접종 사이트를 연 뒤, 대기가 뜨면 스마트폰을 ‘비행기모드’로 바꾼 후 다시 종료시 갑자기 예약이 가능한 창이 뜬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컴퓨터 크롬으로 접속 후 백신 대기인원 창에서 키보드의 ‘F12’ 클릭 등으로 특정 컴퓨터 언어를 입력하면 예약이 가능하다는 글도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53~54세 예약 접수 현황에 대해 20일 오후 보도참고자료로 안내할 계획입니다. 21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는 50~54세 모두 사전예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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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방에서 술자리를 가진 선수는 NC 소속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다. 여기에 일반인 여성 2명이 포함됐습니다.
도쿄올림픽 출전 때문에 화이자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석민은 14일 NC 구단을 통해 “지난 5일 월요일 밤 10시 넘어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제 방에 모여 야식으로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여성 2명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이고, 같은 호텔에 투숙하고 있어 방으로 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추가로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다. 이때 치맥 세트로 같이 나온 맥주 세 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네 캔을 나눠 마셨다. 8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아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박민우는 이날 태극마크를 자진해 반납했고, NC 구단은 김종문 단장 직무를 배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서울 강남구는 NC 선수들이 코로나 방역수칙을 어기고 호텔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리그 중단의 원인이 NC 선수들의 ‘술파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자 야구팬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박석민 사과문을 조롱하는 패러디물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박석민은 저게 사과문이여 배민 리뷰여”라며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박석민의 사과문이 배달앱 리뷰로 합성되기도 했습니다. 메뉴는 떡볶이, 치킨, 맥주가 합쳐진 ‘박석민 세트’였습니다. 또한 NC 팬들은 박석민 외에 나머지 선수들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석민은 14일 구단을 통한 사과문에서 "먼저 지난 며칠간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석민은 지난 5일 밤 10시 이후 서울 원정 숙소에서 팀 동료인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와 한 방에 모여 야식을 먹었다고 밝혔습니다. 마침 지인에게 연락이 와 함께 음주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석민은 "그러면 안됐는데 내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다. 지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다고 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 불쑥 말이 앞서 버렸다. 방심이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어 박석민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불편함을 참아가며 견디고 있는데 경솔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팀과 리그, 타 구단 관계자와 무엇보다 야구팬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글을 마쳤습니다.

자리에 동석했지만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박민우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과 손가락 부상 등을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하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NC는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김종문 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청은 전날 오후 NC 소속 선수 박석민과 권희동, 이명기 등 3명과 일반인 여성 2명을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강남구청은 NC 선수단과 호텔 관계자들을 상대로 심층 방역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날 정 구청장은 “저희가 고발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1차 역학조사를 토대로 심층 조사를 하는데 선수들과 외부 지인들은 1차 역학조사에서 모임 자체를 진술하지 않았다”며 “1차 진술에서 누락이 되면서 이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외부 지인들과 선수들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보건소 측에서는 모르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한 언론사의 제보로 모임을 알게 됐고 2차 심층조사를 토대로 호텔 CCTV 등을 확인해서 출입자를 확인하면서 상세히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외부 지인들이 머문 시간에 대해 “박성민 등 NC 선수 4명과 외부 지인 2명은 지난 5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21분까지 술자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박석민이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에게 연락했고 외부 지인들은 그보다 늦은 11시 11분께 합석을 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박성민의 방을 찾아 함께 치맥을 먹었던 지인 2명이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고, NC 선수는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하곤 3명이 확진자가 됐습니다. 이들 NC 확진자들을 비롯해 당시 함께 경기를 펼친 두산 베어스에서도 선수 2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프로야구 시즌 중 처음으로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코칭스태프까지 포함해 NC는 28명, 두산은 33명이 자가 격리 중 입니다.

정 구청장은 박민우의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박민우는 지난 5월 24일 날 아스트로제네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그리고 이번에 자리에 합석했는데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과 동석했던 여성 2명의 동선도 2차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자세히 파악됐다”며 “경찰 조사과정에서 왜 누락을 시켰는지, 허위진술했는지 등 사실관계가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정 구청장의 이같은 인터뷰는 전날 발표된 박석민의 사과문과 다소 차이가 있어 의문을 자아냅니다.

박석민은 후배들과 먹을 야식을 시켰을 때 친분 있는 지인이 연락이 와 “잠깐 방에 들러 인사 나누자”고 했고,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맥주 세 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네 캔을 나눠마셨다”며 “지인은 먼저 나갔고, 후배들은 제 방을 왔다 갔다 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박성민은 ‘야식’을 시켜먹었다고 했지만 술자리는 새벽까지 이어진 것 입니다. 여기에 이들은 다음날 두산과의 경기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박석민은 일각에서 해당 선수들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동선 등을 허위진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 역학조사에서도 위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며 “위 내용 이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확진자가 자신의 동선에 대해 거짓말을 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 3항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주어집니다. 강남구가 수사의뢰를 한 이상 KBO 차원의 중징계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NC도 조만간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도 15일 NC 선수들의 방역 지침 위반 여부를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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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매체가 배우 추자현의 남편이자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우효광의 불륜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15일 중국 매체 소후연예는 우효광이 최근 술자리를 가진 후 돌아가는 차 안에서 한 여성을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효광 무릎 위에 앉은 여성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바로 차가 떠났습니다.

우효광과 추자현은 2012년 중국 드라마 ‘마랄여우적행복시광’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2015년 공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2017년 법적으로 부부가 됐고 국내에서는 SBS ‘동상이몽’에 함께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효광의 불륜 의혹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준 가운데 일각에서는 추자현이 지난 6월까지 중국 SNS 라이브 방송에서 우효광을 언급한 것을 볼 때 단순 해프닝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우효광이 한 여성의 차량 탑승을 도우며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해당 여성은 우효광의 무릎 위에 앉아 스마트폰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이 미소 짓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중국 누리꾼들은 불륜 의혹을 제기하며 "추자현이 불쌍하다" "진짜 사랑 하고 있는 부부라고 생각했는데" 등의 놀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누리꾼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우효광의 이번 불륜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우효광은 추자현과 결혼을 앞둔 2016년 10월 한 여성과 심야에 손을 잡고 길을 걷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당시 우효광은 "12년 지기 친구이자 대학 동창생"이라며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오랜만에 식사를 했다. 친분의 의미로 손을 잡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추자현과 우효광은 2012년 중국드라마 '마랄여우적행복시광'에서 인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2015년 열애를 인정하고 2017년 혼인신고를 마쳤습니다. 슬하에 2018년 낳은 아들이 있습니다. 추자현 우효광 부부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며 한중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우효광은 이 방송에서 2살 연하남의 매력을 어필하며 "결혼 조아" "너 죽고 나 죽고 사랑해" 등 유행어를 만들며 사랑꾼 이미지로 거듭났습니다.

배우 추자현의 남편이자 중국배우 우효광이 여성과 불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효광 소속사 BH 엔터테인먼트 측은 우효광의 불륜설 영상과 관련해 15일 "지난 5월 지인들과의 모임 후 귀가 과정에서 있었던 해프닝"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영상에 등장하는 분들은 가족끼리도 왕래하는 감독님과 친한 동네 지인분들"이라며 "아무리 친한 지인이어도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날 중국 매체 소후 연예는 우효광이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우효광이 늦은 밤 술집에서 나와 한 여성과 차를 타고 떠났다고 전하는가 하면, 여성이 우효광의 허벅지 위에 앉았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우효광의 영상 속 행동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우효광은 캐주얼한 차림에 모자를 착용하고 한 여성의 차량 탑승을 도왔습니다. 이어 우효광은 여성을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고, 여성은 우효광의 무릎 위에서 스마트폰을 했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네티즌들까지 우효광의 행동을 지적하며 비난했습니다. 추자현 우효광 부부는 지난 2017년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동반 출연해 화목한 결혼 생활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우효광은 '국제 사랑꾼'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을 만큼 대중들에게 호감의 이미지로 각인됐기에 이번 사건에 대한 후폭풍이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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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19세 청소년이 여전히 친오빠와 한 집에서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19세 청소년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현재 집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친오빠에게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저희 집이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추행은 점점 이어지고 대담해져서 성폭행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원인에 따르면 남매는 맞벌이를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 다른 남매들보다 가까운 사이였다. 둘은 껴안는 등 스킨십을 자주했고 친오빠는 A씨를 정서적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집 리모델링 기간 동안 친오빠와 한 방에서 잠을 자게 되자 성추행이 시작됐습니다. A씨는 "당시 오빠와 등을 돌리고 자고 있었지만 오빠는 뒤에서 절 감싸 안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일은 자주 있었기에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며 "하지만 갑자기 오빠의 손이 제 가슴 위로 올라왔고 '왜 그러는걸까', '실수로 만졌겠지', '내가 여기서 뿌리치거나 화를 내면 오빠랑 어색해지려나' 등 여러 생각들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자는 척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원인은 그 뒤로도 수십 번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그 뒤 어떻게 성추행이 성폭행으로 이어졌는지는 기억은 나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빠가 한 번도 콘돔 등의 피임도구를 쓰지 않았다"며 "오빠와 있던 일이 떠올라 불편해서 방으로 피하고 들어갈 때면 오빠는 계속 제 방으로 따라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부모님이 문 잠그는 걸 좋아하지 않아 방문 손잡이가 없어서 A씨는 방문도 잠그지 못한 채 지낼 수 밖에 없었다며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다가 인기척에 눈을 뜨면 저를 만지며 보고있는 오빠의 풀린 눈. 여전히 저는 잠에서 깰 때 두렵다"고 호소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9년 여름 친오빠를 신고하고 현재 재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빠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청원글을 올리게 됐다고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수사가 진행중이고 검찰로 넘어간 상황에서도 오빠는 전혀 반성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지난 2월에도 오빠로부터 또 추행을 당했다"며 "화를 냈지만 부모님은 오히려 저를 꾸짖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제가 손목을 긋자 '주양육자'인 아빠가 제 뺨을 두차례 내리쳤다. 그 후 저는 정신과 입원을 했고 오빠에겐 접근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오빠와 같이 살고있다"며 "2월 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또 다시 정신과에 입원했지만 미성년자이기에 퇴원을 하려면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했다. 아빠는 내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퇴원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아버지에게 오빠가 싫다고 털어놨으나 돌아온 답은 “네가 오빠한테 살갑게 대하지 않아서 그렇다. 오빠 한번 안아주고 그래라”였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님은 현재 가해자인 오빠 편에 서서 사설 변호사를 여럿 선임해 재판을 준비 중이며 전 국선 변호사 한 분과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접근금지 신청이 됐지만 저는 왜 집에서 나가지 못하는 것이며 나가면 어디로 가야할까"라며 "더 이상 남매가 아닌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었음에도 살가움을 요구하는 부모님 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걸까"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14일 오후 4시 기준 7만7천여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공개된 시점부터 30일 이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합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조에 따르면 친족관계인 사람이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경우 7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선고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25일 어린 시절 친오빠의 성폭행으로 고통에 시달리다 10년만에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으나 가족들이 오히려 가해자인 오빠를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는 고민글이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20대 초반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11살 무렵 친오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친오빠는 자고 있던 작성자의 바지와 속옷을 벗긴 뒤 몸을 만지고 성행위를 묘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친오빠는 이후 2~3년 동안 자고 있는 작성자의 이불을 들춰 몸을 살폈고 실수를 가장해 가슴을 치거나 샤워중 화장실에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작성자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부모님의 체벌과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 등으로 인해 피해 사실을 부모님께 털어놓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작성자가 씻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면 "털 났나"라며 문을 열어 몸을 확인하고 아버지와 오빠 앞에서 작성자의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있다고 나무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피해가 반복되자 작성자는 집에서도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는 등 불안에 시달렸다고 했다. 중학교 심리검사에선 우울,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왔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문기관 상담 치료를 권유받기도 했습니다. 오빠의 성폭력은 작성자가 중학교 2학년이 된 무렵 끝났다. 작성자는 "그래도 제 눈에 오빠는 악마 그 자체였다"며 "전 그래서 집에서 예민해질 수 밖에 없었고 부모님에게 전 예민한 사람, 오빠는 착한 사람으로 비춰졌을 수도 있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표정이 안 좋다거나 하면 부모님은 '쟤는 누구를 닮아서 저러나' '쟤가 문제다' 라며 저를 비난했다"며 "항상 저는 집에서 외로웠다"고 토로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로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작성자는 결국 부모님께 피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작성자는 "엄마의 반응은 솔직히 충격적일 정도로 무덤덤 하더라"며 "'아무렇지도 않아?' 라고 물을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이후 어머니는 일부러 작성자에게 오빠 이야기를 더 자주 꺼냈다는 게 작성자의 설명입니다. 아버지의 반응도 심각했다. 아버지는 작성자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하네" "네가 예민해서 그래" "네가 문제다"란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작성자가 소리를 지르며 이상 행동을 보이자 "저것 봐라 애가 극단적이다. 네 오빠가 남자니까 본능에 못이겨 그런 것"이란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또 작성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고 털어놓자 "그런 걸로 죽으면 대체 누가 살아있느냐"고 반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성자는 부모가 "오빠 착한 사람이다" "살인 같은 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사춘기 때 한 행동" 등 가해자를 옹호하는 2차가해 발언을 이어갔다고도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상황을 전해들은 오빠는 자신의 성폭행을 인정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러자 부모님은 작성자에게 "네 오빠가 사과하고 싶대. 네가 예뻐서 그런 것 같아"라며 작성자를 회유하기도 했습니다.

작성자의 피해 사실 고백에도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가족들은 작성자를 빼놓고 음식을 먹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복하게 지낸다고 했습니다. 작성자는 "전 집에서 가족 목소리, 기침소리만 들어도 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많이 상처를 입어서 조금 힘든 일에도 한없이 무너져내린다"며 "살아갈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하며 취업해서 용돈이나 경조사 등을 어떻게 해야 될지 조언 부탁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작성자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족들을 향해 비난했다. 누리꾼을 향한 현실적인 조언을 한 누리꾼들도 있다. 가정폭력에 시달렸다는 한 누리꾼은 "생산직 기숙사가 있는 회사 알아보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정신과 치료 꼭 받아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형법은 강간죄 등을 친고죄로 규정했으나 2013년 친고죄 규정이 폐지됐습니다. 오빠 성폭력 역시 피해자 고소가 없어도 수사 및 처벌이 가능합니다. 또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신고의무제 시행으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시설 또는 단체 관계자는 미성년자 성범죄 발생 사실을 아는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에서는 친족(4촌 이내 혈족·인척과 동거하는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의 경우 7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성폭력처벌법상 피해자가 13살 미만일 경우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징역형이 가능합니다.

일반 형사사건의 공소시효는 사형을 받을 수 있는 강력범죄는 25년, 무기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사건은 15년, 10년 이상 징역형이 가능한 사건은 10년, 5년 미만 징역이나 벌금형은 5년입니다. 성범죄의 경우 ‘과학적이고 법리적인 증거’가 존재하면 공소시효를 10년 연장(성폭력처벌법에 규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서는 13살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를 없애, 성인이 된 뒤 가해자를 형사처벌할 수도 있습니다.

성폭행 오빠 동거 청원 링크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9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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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폭동이 5일째로 접어들면서 사망자 수가 72명으로 늘었다고 AFP 통신이 현지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13일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대다수는 약탈 과정에서 압사했고, 일부는 총격과 자동현금인출기(ATM)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주 주마 전 대통령 고향인 콰줄루나탈주에서 시작된 폭동이 남아공 최대 도시이자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요하네스버그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약탈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폭동 진압을 위해 군인과 경찰을 주요 도심마다 배치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폭동으로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14일 남아공 남동부 콰줄루나탈주의 항구도시 더반에 있는 삼성전자의 물류창고가 약탈과 방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물류창고에는 삼성전자가 현지에 판매하는 전자제품들이 보관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삼성전자의 더반 물류창고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에 휩싸여 있다는 증언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창고 공격으로 인한 삼성전자 측 사상자는 없고, 구체적인 경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남아공 현지에 판매용 제품을 보관하기 위한 다수의 물류창고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더반 외에 다른 곳의 삼성 물류창고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더반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12일에는 더반의 LG 전자 공장이 약탈당하고 생산 시설이 전소했습니다. 2011년 설립돼 약 100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은 TV·모니터 등을 생산해왔습니다. LG전자는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십억원 규모의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한국 교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현재 남아공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3300여명 중 요하네스버그에만 절반 이상인 2200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교민들이 운영하는 영세한 사업장도 폭도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발공장과 인쇄공장이 이번 폭동으로 약탈이나 방화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남아공 한국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남아공의 경기 침체와 코로나 봉쇄령으로 불만이 커진 것도 이번 폭동의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올해 1분기 남아공 실업률은 32.6%고, 청년 실업률은 46.3% 입니다. 남아공은 이달 들어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2만명 안팎에 이르고 있지만 국민 5900만명 중 한 차례라도 백신을 맞은 비율이 6.4%에 불과합니다. 남아공 정부는 오후 9시∼오전 4시 사이 통행금지, 주류 판매 금지, 식당 내부 영업 금지 등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시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와 함께 남아공에서 촉발된 대규모 폭동이 수도권까지 번지면서 군부대까지 투입된 가운데 더반에 있는 LG전자 공장이 불에 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반 산업단지에 위치한 LG전자 TV사업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새벽 무장 폭도들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전자제품들을 약탈해간 데 이어 오후에는 다시 방화까지 저질러 공장이 전소됐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으며 물적피해는 현재로서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더반 사업장 규모는 1개 생산라인을 운영하며, TV와 모니터를 생산해 남아공 현지에 판매해 왔습니다. 근무인원은 약 100명입니다. 현지 직원들은 코로나19로 생산라인을 제외한 인력은 재택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주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자신의 부패혐의 조사를 위한 사법위원회에 출석하라는 헌재의 명령을 거부하다가 구금됐습니다. 이에 주마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현재 수도권까지 번진 폭동으로 남아공 정부는 치안 유지를 위해 군부대를 투입한 상황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닷새간 이어진 소요사태로 인해 72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P는 13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텡과 콰줄루나탈주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다수의 사망 요인은 수천명의 사람들이 상점에서 음식, 전기용품, 주류, 의류 등을 훔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압사된 사람들 외에도 폭발이나 총격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있는지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아공에서는 부패 혐의를 받던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수감된 이후 각지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와 약탈이 확산했습니다.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에서 TV와 모니터를 생산해온 LG공장도 약탈과 방화 피해를 봤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진압을 위해 군병력을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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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1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 12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기준 8명 발생했습니다. 확진자 중에는 우리은행 부행장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점 12층에는 개인·기관 영업 관련 사업부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확진자가 나온 해당층을 전면 폐쇄하고 확진 직원과 밀접 접촉한 직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본점 건물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시행 중 입니다. 본점 직원들은 최근 사내식당을 이용해온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 발생 방지를 위해 강력한 후속조치를 시행 중에 있다"며 "회현동 본점 건물 전 층 이동 및 출입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고, 직원 간 모임, 행사, 회식 등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 측이 집단감염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직원 A 씨는 "회사 측에서 집단 감염에 관해 발설할 시 엄벌 조치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B 씨도 "해당 층은 직원들이 칸막이도 없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근무했다"면서 "회사 측에서 확진자 수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본점 근무 직원들이 사내 식당인 7층에서 함께 식사하기 때문에 해당 층 폐쇄에만 그쳐선 안 된다"라고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일 비대면 등을 강조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사이동에 포함된 본점 관련 지점장급 인사만 총 21명 입니다.

우리은행은 개인·기관 영업 관련 사업부가 위치한 해당 층을 전날 폐쇄하고, 본점 건물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시행 중 입니다. 또 확진 직원과 밀접 접촉한 직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최근까지 본점 근무 직원들이 사내 식당을 이용해 온 만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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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 새 보고된 확진자만 1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충남 논산 소재 육군훈련소에선 13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총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돼 전체 확진자 수는 95명이 됐습니다.

국내 최대 신병훈련기관인 육군훈련소에선 지난 7일 훈련병 A씨 등 36명, 그리고 감염경로가 다른 B씨까지 무려 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이래 그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보고된 훈련소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92명이 A씨와 연관된 인원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일부대 기준으로 군내 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90명대에 이른 건 작년 11~12월 경기도 연천 소재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92명) 이후 처음입니다. 육군훈련소가 전날 오후 8시 기준으로 발표한 훈련소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A씨 등 훈련병 93명과 갓 입영한 장정 3명을 포함해 국방부 집계보다 1명 많은 96명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하루 새 군에선 경기도 동두천 소재 부대에서 근무하는 육군 간부 1명과 경기도 성남 소재 공군부대 소속 병사 1명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육군 간부 확진자는 지난 3일 같은 부대에서 보고된 확진 간부의 접촉자로 분류됐던 인원입니다. 공군 병사 확진자는 서울에서 전역 전 휴가를 보내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위해 부대에 복귀했을 때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국방부 집계상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50명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완치된 사례는 1023명, 치료·관리 중인 사례는 127명입니다. 또 보건당국 기준에 따른 군내 코로나19 관련 격리자는 2763명, 군 자체기준에 따른 예방적 격리자는 1만5555명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기준 논산훈련소 추가 확진자는 병사 7명입니다. 이들 7명은 부대 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격리 중 증상 발현으로 확진됐습니다. 이로써 논산훈련소 내 집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는 전날 86명에서 93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내 최대 신병 훈련기관인 충남 논산 소재 육군훈련소에선 앞서 A씨와 같은 소대원 등 36명, 그리고 입영 후 '가족 중 확진자가 나왔다'는 통보를 받고 1인 격리돼 있던 B씨 등 총 37명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처음 보고된 뒤 1주일 만에 확진자 수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훈련소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훈련병(입영 장정 포함)입니다. 훈련소 간부 등 기간 장병 중에선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훈련소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국가지정의료시설에서, 그리고 밀접 접촉자들은 국가지정 지원시설과 군 격리시설에서 분산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훈련소는 또 이번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격리자들에겐 입영시 회수했던 개인 휴대전화를 지급해 건강 이상 유무와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매일 3차례 급식을 전달할 때도 1대 1 질문 등을 통해 추가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훈련소는 앞서 최초 확진자 A씨가 속한 연대 인원 및 동선이 겹치는 모든 부대 인원 45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습니다.

훈련소는 "훈련병들에게 코로나19 격리에 따른 제한사항이나 불이익은 없다"며 "다만 방역조치 때문에 일부 자대배치가 1~2주 지연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경기 성남시 공군부대 병사 1명은 2차 백신 접종을 위해 부대에 복귀하기 전 받은 검사에서 확진됐습니다. 경기 동두천시 육군부대 간부 1명은 부대 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인 격리 중 증상 발현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0세 미만 장병 화이자 2차 백신 접종 인원은 전날 2만5610명 포함 모두 32만1042명 입니다. 이는 1차 접종자 39만5000여명 대비 81.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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